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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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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의 소원이 1주일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새벽 기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기도하기 힘들면 1주일 새벽기도가 소원이라고 할까요? 새벽기도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새벽기도가 쉽습니다.

 즉 이 말의 뜻은 새벽기도를 꾸준히 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기도하는 사람이 되면 새벽기도도 쉽게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새벽기도가 정복할 수 없는 거대한 산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제 얼마 있으면 특별새벽기도회가 시작됩니다. 1주일 새벽기도가 소원인 사람은 나름대로 칼을 갑니다. 이번에는 성공하리라(말꼬리가 흐리겠지만...) 각오는 해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간 칼을 두 번 휘두르고 무우도 자르지 못하는 몽둥이 같은 칼이 됩니다.

 기도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니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기도하고 있을텐데 왜 또 기도하기를 원하겠습니까? 이렇게 반문하시겠지만) 기도하기를 원한다면(위력 있고 능력 있는 기도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처음부터 잘 되지 않습니다. 기도하려고 하지만, 기도가 되지 않은 것처럼 고역이 없습니다. 기도할 말도 생각나지 않고, 기도하면서도 말이 꼬여서, 내가 생각해도 무슨 말인지 모를 정도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니 무슨 기도의 능력, 기도의 위력 하면서 스스로 한탄하기도 합니다.

 뭐든지 쉽게 시작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어려운 것을 쉽게 가르치고, 쉽게 생각하고, 쉽게 시작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마찬가지로 기도도 쉽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쉽게 시작하라
 일단 부담을 갖지 말고, 기도 시간을(새벽기도가 힘들면 잠자기 전. 개인적으로는 잠자기 전에 가장 좋을 듯 싶습니다. 그 외는 예외성이 너무 많아서...) 정하고, 또 10분, 20분 등 나름대로 기도할 시간도 정하고, 부담 없이 어린 아이처럼 하나님께 기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방문을 잠그고(사전에 식구들에게 양해 구하고... 다들 좋아할 겁니다^^), 찬양을 좀 크게 틀고, 혼자 기도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찬양이 클래식 음악같은 것은 비추천. 그렇다고 부흥성회같은 빠른 템포도 비추천. 적당한 템포, 적당한 음율이 좋습니다.)하세요. 일단 내가 생각하는 것, 문제, 소원 등을 차근 차근 아뢰면서 기도하세요(기도하기 전에 기도할 것을 메모해서 머리에 정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꼭 규칙적으로 하세요. 하루에 밤 11시 30분부터 약 20-30분을 정했으면 꼭 정한 시간에 20-30분 정도 기도하셔야 합니다. 억지로라도 기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인터넷하고 기도하지... 조금 늦게 시작하고 좀 늦게까지 기도하면 되지... 가능한 기도하기로 마음에 정한 시간에 기도하세요. 이것이 기도하는 사람의 지혜입니다.


  2. 잠자기 전 기도를 새벽기도로 연결하라
 이렇게 꾸준히 잠자기 전에 기도하다보면, 신기하게도 새벽에 쉽게 일어납니다. 잠자리 기도를 새벽기도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자기 전 기도는 꼭 정한 시간에 하라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은 부지런하게 미리 미리 하세요. 기도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모임도 빨리 마치고, 쓸데없는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내가 하나님께 정한 기도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부지런해야 합니다(박카스 CF보다 백 배나 더 아름답습니다^^).
 정한 시간에 기도할 시간만큼 기도하면 잠이 잘 옵니다. 스스로도 뿌듯합니다. 그리고 새벽에 부드럽게 일어납니다. 이것을 기적이라 합니다.


 3. 기도의 월척을 잡으라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어렸을 때 국이나 찌개에서 고기 덩어리(라면에서는 계란 덩어리)가 걸리면 월척 잡았다고 했었습니다. 일부러 월척 잡으려고 깊게 수저질 하다가 맞기도 하지만....
 이렇게 기도생활을 하다보면, 갑자기 기도의 삘이(?) 꽃일 때가 있습니다(성령의 역사겠지만...) 그때 기도의 월척을 잡아야 합니다. 잠자기 전에 기도하는데 정한 시간은 20-30분인데 기도가 잘 됩니다. 그럼 시간과 상관없이 기도하세요. 기도의 월척이 잡힌 것입니다. 새벽에 기도하다가 평상시 보다 더 오래, 더 뜨겁게, 더 간절하게 기도가 됩니다. 역시 기도의 월척을 잡으신 것입니다.

 낚시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월척을 기대하고 낚시터를 향하지 않나 싶습니다. 1항과 2항의 기도 생활을 하다보면 기도의 월척을 잡을 때가 있습니다. 정말 짜릿합니다. 나도 이렇게 기도할 수 있다니... 이것도 기적입니다.

 4. 기도하는 것을 응답과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기도하라
 이렇게 기도하다보면, 기도하는 것이 달라집니다. 전에는 그저 기도하는 것에 만족하지만, 이제는 기도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무슨 문제가 생기면 기도하면 될 것 같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것만 같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과거에는 “기도나 해 볼까?”하면서 말꼬리를 흐리던 것이, 이제는 “기도하면 된다!”라는 말로 바뀌게 됩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벌서 기도의 마약에(?) 중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소원이 생기면 마음과 생각이 기도 모드로 들어갑니다. 전에는 고민하고, 생각이 복잡한 것에 비하면, 이제는 곧 바로 기도 자세로 들어갑니다. 아무리 머리 터지는 일이 생겨도, 고민 대신, “일단 기도해 보고 생각해 보자” 이런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곧 바로 기회를 타서 기도합니다. 성령이 역사하시는 기도의 소용돌이에 들어갔다 나오면 문제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실제 문제가 용두사미가 되기도 합니다. 문제가 예의도 없이 인사도 없이 벌써 가버렸답니다. 이제는 문제가 무서워서 피합니다,

 이제 기도하는 것은 단순히 기도의 행위가 아니라,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전제하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 이런 책 제목이 왠지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단단하게 기도하는 요령(요령이라는 표현이 더 친근감이 있을 것 같아서)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사들이 기도의 용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정민우 조회 5,529회 2016-02-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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