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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의 감동적인 에어쇼, 연천으로 떠나는 탐조여행



'꾸르륵 꾸르륵~'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면. 잠시 세상은 정적 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이내 두루미의 아름다운 비상이 시작된다. 시리도록 푸른 겨울 하늘을 배경으로 거대한 날개를 펼치는 두루미의 '에어쇼' 감상은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온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두루미는 어떤 새?
두루미(천연기념물 202호)는 두루미목 두루미과에 속하는 새다. 학은 천년을 산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 수명은 사람과 비슷하다. 친척뻘로는 재두루미, 흑두루미 등이 있다. 몸 길이는 약 140m. 긴 부리까지 더하면 거의 사람 만하다. 날개를 펼치면 2미터가 넘는다. 새하얀 깃털이 온 몸을 뒤덮고 있고 둘째, 셋째 날개깃만 검은 색이다. 머리꼭대기는 붉어 '단정학'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백로, 왜가리 등과는 생김새가 많이 다르다.

시베리아의 우수리지방과 중국 동북부, 일본 훗카이도 동부 등지에서 번식을해 중국 남동부와 우리나라 비무장지대 일원에서 겨울을 난다.



▲ 연천 두루미VS철원 두루미
우리나라에서 두루미 탐조 여행으로 가장 알려진 곳은 강원도 철원이다. 양지리 토교 저수지 주변 넓은 들판은 두루미들이 자주 찾은 지역으로 일찌감치 알려지며 명성을 얻어 최근에는 두루미 탐조와 촬영을 위한 콘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고 입장료를 받기도 한다. 인근에 있는 도로명이 '두루미로'일 정도로 철원은 두루미를 지역의 상징으로 내세운다. .

연천의 두루미는 철원 두루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천군청 홈페이지를 뒤져보면 두루미에 대한 내용을 찾기 어렵다. 연천군을 대표하는 '군조'는 비둘기다. 연천에 사는 두루미들은 이웃 동네 철원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동안 개체수가 꾸준하게 늘었다. 지난 2001년 3~4마리에 불과하던 두루미들은 2010년에는 144마리로 늘어났고 현재 200여마리가 넘는 개체가 관측되며 이웃 철원의 명성을 뒤엎을 기세다.

연천의 두루미들은 산악지역에 사는 것이 독특하다. 이들은 율무가 주된 먹이다. 연천군은 우리나라 율무 생산량의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어 수확을 마친 율무밭은 두루미의 먹이가 되는 낙곡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철원 두루미는 논에 떨어진 벼이삭을 주된 먹이로 삼는다. 철원이 민간인 통제를 완화하며 탐조객들이 급격히 늘어난 것에 비해 연천의 두루미 서식지는 아직도 신분증을 맡기고 들어가야 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 역시 개체수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이유다.



▲빙애 여울과 장군여울, 연천 두루미의 안식처
내비게이션에 태풍전망대를 입력하고 차를 몰아 가면 신분증을 맡겨야 하는 초소가 나온다. 삼곶리 민통초소다. 출입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대략 해가 떠있는 시간 동인이라 보면 된다. 북한에서 흘러온 임진강이 굽이쳐 흐르는 연천군 중면 부근이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백제시대 유적인 삼곶리 돌무덤이 나온다. 돌무덤 바로 앞에 펼쳐진 여울이 '장군여울'이다. 건설이 중단된 '장군교' 교각들이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장군여울'은 원래 연천 두루미들이 가장 많이 서식하던 곳이었지만 군남댐(홍수조절용)이 들어서며 수위가 올라가 두루미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여기서 계속 도로를 따라 가다 언덕을 넘어가면 '빙애 여울'이 나온다. 최근 가장 많은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다고 알려진 곳이다. S자로 굽이치는 임진강과 첩첩 산자락이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운이 좋다면 빙애여울에서 두루미의 대편대의 에어쇼를 볼 수 있는데 두루미, 재두루미 100여마리가 하늘을 뒤덮는 광경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여울에 모여 휴식을 취하던 두루미들은 낮선 시선을 느낀 한 마리가 날아오르면 모두 일제히 날아올라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철원지역 두루미들보다 연천의 두루미는 인기척에 훨씬 민감하다. 아침나절에 가면 새 하얀 상고대를 배경으로 두루미가 날아가는 수묵화 같은 풍경을, 오후 늦게는 황금빛으로 물든 두루미의 비행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두루미 관찰 포인트는 강과 일직선으로 달리는 도로 가장 높은 곳이다. 율무밭을 지나 강가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지뢰지대 경고판이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삼가해야 한다.

빙애여울에서 더 올라가면 임진강 평화습지원이 나온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습지와 두루미 대체서식지 두루미 모형 등이 있다. 계속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필승교 주변. 두루미들이 먹이활동을 하는 곳이지만 아쉽게도 아무나 들어갈 수 는 없다. 우회전을 해서 언덕길을 오르면 태풍 전망대다. 사방이 탁 트인 고지 정상에 있어 북측지역 벌거숭이 산들이 광활하게 펼쳐지는 이색적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태풍전망대는 DMZ 지역 여려 전망대 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연천의 볼거리
연천은 최전방이다. 태풍전망대, 열쇠전망대, 상승전망대, 제1땅굴 등 안보체험장들이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다. 인근 철원에는 노동당사, 백마고지 등을 볼 수 있다. 연천에서 가장 큰 산인 고대산(832m)에 올라가면 인근 지형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고대산 북쪽 자락에는 거꾸로 자라는 역고드름을 구경할 수 있다. 재인폭포는 한탄강 인근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로 이름 높은 곳이다.

▲ 잠자리&맛집
연천에서는 마땅한 숙소를 찾기 어렵다. 인근 군부대 면회객들은 연천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온 전곡에 숙소를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곡에는 모텔과 음식점들이 몰려있어 탐조여행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삼을 만 하다. 전곡에는 1972년부터 장사를 했다는 명신반점(031-832-2307이 자장면 맛으로 유명하다. 대광리역 바로 앞에는 칼칼한 부대찌개로 이름난 대호식당(031-834-1416)이 있다.

연천=글·사진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관리자 조회 5,242회 2014-01-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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